코카-콜라사, "제품컨셉·홍보 카피까지 베껴… 특허출원 중"

롯데칠성음료가 코카콜라사의 신제품 흔들어 마시는 탄산젤리음료를 그대로 베껴 출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코카-콜라 측은 "롯데칠성음료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코카-콜라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일본 제품명, 환타 후루후루 쉐이커)을 카피해 '미투제품'을 만들었다"며 "아직 특허 출원 중이라는 점을 악용해 출시시기도 우리와 완전히 겹쳤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사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은 일본 코카-콜라에서 지난해 4월 개발, 출시한지 6개월 만에 1억4000만병을 판 젤리 타입의 탄산음료.
일본에서는 주요 신문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블로그에 흔들어 먹는 비법을 공개하는 게 트렌드가 될 정도로 인기를 거뒀다. 내용물이 젤리형태라 흔드는 강도와 횟수에 따라 젤리가 부서지고 크기나 식감이 달라진다. 흔히 흔들어 마시면 안 된다는 탄산음료의 일반론을 깬 역발상 제품인 셈이다.

최근 두 회사는 이틀 차이로 흔들어 마시는 젤리 탄산음료를 출시했다는 보도자료를 나란히 배포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일락 쉐이킷 붐붐'은 제품의 컨셉이 코카-콜라사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과 사실상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용기 디자인, 제품명, 특징, 10번 흔들어 마신다는 음용법과 홍보 카피까지 똑같다"며 "일본 및 국제특허를 얻는데 3년 정도 소요되는데 오히려 우리가 미투 제품으로 오인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콜라시장은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가 6대 4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탄산음료 전체 시장점유율은 코카콜라가 44%, 롯데칠성음료가 46%다. 양사의 격차가 2% 정도로 미미해 흔들어 마시는 탄산음료가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경우, 이 시장에서의 한판승부에 따라 업계 1, 2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미투제품이라기 보다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식음료업계의 통상적인 관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