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봉사활동-격의없는 대화로 비전 공유
김승연한화(116,700원 ▲2,100 +1.83%)회장은 지난 2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초 보름간 일본을 둘러보며 느낀 점을 상세히 털어놓으며 경제위기에서 한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사장단과 논의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중순 일본을 방문해 일본과 세계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봤다. 이곳에서 그는 한화의 현 주소와 신사업에 대해 구상했다.
90년대 일본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였던 노력과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일본 기업들의 자세 등을 유심히 살펴봤다.
경영전략회의 직후 한화는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4대 혁신을 통해 2011년 글로벌 기업으로 발판을 다진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화측은 "김 회장이 일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다"며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단순 현장 방문에서 벗어나 경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일본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경영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그에게는 경영 현장이다. 일본을 비롯해 생산 현장, 봉사 현장 곳곳을 찾아다닌다.
지난해 12월 김 회장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방한용품과 밑반찬들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는 활동에 참여한 한화사회봉사단 10명과 틈틈이 대화를 나누며 직원들이 바라보는 한화와 경제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스킨십 경영을 소중하게 여긴다. 2005년 11월 충북 충주에서 신입사원 100명과 이틀간 함께 지내면서 그는 많은 것은 느끼고 배웠다.
직원들과 충주 일대를 걸으면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힘이 들면 쉬고, 다시 걸었다. 이틀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김 회장 뿐 아니라 직원들도 많은 것을 얻었다. 한화의 기업 이념과 비전을 공유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은 평소 신입사원들에게 돈키호테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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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김 회장은 사회공헌을 통해 건강한 기업 이미지를 심고 젊은 인재들과 현장을 함께 하며 꿈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한 현장 경영의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