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상승률 15.6%..美 8.5%-日 12.0% 앞서
국내증시가 제대로 된 봄바람을 맞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1130선에 육박했다. 코스닥지수도 역시 연중 최고치를 깨뜨리며 420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우존스지수의 1.5% 하락과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0.1% 약보합세 마감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불붙은 기세를 몰아가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7.32포인트(0.60%) 상승한 1229.02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6.90포인트(1.67%) 오른 419.29로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올해 연중 고점을 깨뜨렸다.
장막판 급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이 고점 경신에 한 몫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하락세로 급격히 돌아서면서 전날에 비해 20.5원 내린 1363원으로 종료됐다.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 분위기, 28조9000억원 규모의 '슈퍼'추가경정예산안의 정부 심의확정 등 증권가를 둘러싼 악재가 봄눈 녹듯 녹아내리고 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마당에 예측하지 못한 '꽃샘바람'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계절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듯 증시도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게다가 2달여간 지루하게 증시의 1200선 안착을 방해한 매물벽도 상당부분 걷힌 것으로 평가돼 코스피지수의 반등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1110선~1200선에 방어벽을 친 매물대는 전체 매물의 27.9%에 달했다. 1200~1280선의 매물부담은 6.7%, 1280~1455선까지 매물 부담은 7.2% 이다. 이후 1455~1620선까지 매물 부담이 15.4%로 적어도 1455선까지의 매물벽은 1200선 돌파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셈이다.
매물 부담이 낮아진 점은 전문가들이 2분기 들어 경기부양 본격화에 따른 유동성과 1분기 기업실적의 개선 기미 등이 결합하면, 적어도 지수가 1450선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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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주의할 대목은 '속도조절'이다.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면 유동성 국면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의 선반영으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보이지만, 추가적인 급격한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코스피지수는 3월 들어 15.6% 급등하며 같은 기간 다우존스지수의 8.5%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12.0% 상승을 웃돌고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바깥 공기를 타진한 뒤 며칠 따뜻한 봄바람 내음을 맡고 경계심없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천적에게 봉변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반등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과열 주의보'를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는 버리자니 더 오를 것 같아 아까운 분위기이고, 사려는 투자자는 추가 상승이 기대돼 증시에 진입하려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매물부담을 한층 델게 된 만큼 매수자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팀장은 "코스피지수의 과속에 주의하면서 매수시기를 저울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