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中 유니캡 인수 시한 7월31로 연기..
삼성전기(463,000원 ▲17,000 +3.81%)가 중국의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유니캡 일렉트로닉스(Unicap Electronics) 인수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인수 가격 및 거래조건 협의 지연으로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유니캡 지분 인수 시한을 오는 7월31일로 연기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이 3번째 연기다.
회사 측은 "인수 가격 및 세부적인 거래조건 협의가 지연됨에 따라 일정이 변경돼 인수 시한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 유니캡 지분 95%를 2080만 달러에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중국정부 환경승인 지연 및 재무 실사 일정의 지연으로 취득 예정일을 올해 1월 31일로 늦춘다고 발표했고 3월 31일로 재차 연기했다.
앞서 삼성전기 고위 관계자는 "실사 결과 미수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비롯한 일부 항목이 MOU 체결 당시 파악한 것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이에 가격 재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항목을 계속 맞춰나가다 보니 실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기가 인수 시한을 거듭 연기하면서도 유니캡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은 PCB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에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건비 등 비용과 환율이 많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비해 제조원가를 10~20% 정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현지에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어 시장점유율(MS) 확대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HDI 등 로엔드 제품을 국내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유니캡을 인수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비중도 점차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어 현지에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