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대1'...연령제한 폐지로 경쟁 더욱 치열해져
< 앵커멘트 >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항공사 승무원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대단합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하늘을 날고자 승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의 열기를 김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상의에 검은 치마를 입은 면접자들이 일제히 거울을 보며 인사연습을 합니다.
상기된 얼굴에 잠시 부채질도 해봅니다.
대기자들이 기다리는 복도.
짧은 시간이지만 이시간도 아까워 준비한 예상 답변을 다시 한번 봅니다. 면접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초조하기만 합니다.
지난 2006년 국내항공사들이 연령제한을 폐지하자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여기에 올해 극심한 취업난까지 가세하며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고학력자들의 지원도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27세, 반포동
"과거 원래 꿈이 승무원이어서 한번 시도를 했는데 떨어졌고 직장을 다니다
가 꿈을 포기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요."
[인터뷰] 백아현 25세, 분당
"제가 외국어를 전공하다 보니 승무원은 외국어를 많이 써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수미 27세
"요즘에는 승무원 학원도 많이 생기고 까페도 많이 생기고 해서 정보를 얻
기가 쉽잖아요..저는 1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늦게 도전하게 됐어요."
매해 경쟁률 100:1을 훌쩍 넘는 항공사 승무원 시험.
대한항공(28,100원 0%)의 경우 올 상반기 150명 모집에 1만6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내항공사가 한 해 뽑는 인원은 많게는 650여명 남짓
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외모관리부터 면접요령까지 일일이 알려주는 학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화장하는 방법부터 인사예절까지 구명조끼 실습과 실제와 다를 바 없는 모의면접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문경란/ 25세 승무원 지망생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서 승객들을 배려하는 승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들의 PICK!
강사의 지적이 이어지고 지켜보고 있는 수강생들은 이를 놓칠세라 꼼꼼활
받아 적습니다.
[인터뷰] 이 진 학원장
"항공산업 자체는 굉장히 큰 비전을 가지고 있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단
계에서 항공승무원의 수요와 기대가 큽니다."
올해는 불황으로 각 항공사들의 채용이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승무원 시험 통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도전하는 이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MTN 김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