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 주식시장 유입… 단기 및 중장기 전략 병행
주택 지표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며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85% 급등, 85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3.0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3.11% 급등,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도 미국이 발표한 호전된 주택지표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며 14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주택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실적발표 시즌이 종료되고 기관 매도와 외국인 및 개인의 매수라는 대립적 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시장은 매크로지표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를 감안할 때 주택시장의 바닥권 통과 및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통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시 반응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매크로 지표의 방향성보다는 개선의 폭 및 내용에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수반되겠지만 큰 폭으로 호전된 주택 체감경기지수는 지수를 위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주식시장의 선행적 속성상, 현재보다는 미래를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방향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투심이 아닌 실제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지 여부가 향후 증시의 방향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단기성 자금은 811조원을 기록했다. 시중 부동자금의 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통해 공급된 원화 유동성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자금 조달 기능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가 2.00%로 낮아지며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매력도가 감소하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주식관련 자금 모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이 '수십:1'을 기록할 정도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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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 PB팀장은 "채권시장과 은행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며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들이 서서히 주식시장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 조정의 형태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조정국면에서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과 함께 조정 이후 상승에 대비하는 중장기 전략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회복기의 업종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통신, 금융, 운수창고, 음식료, 종이목재, 전기가스, 섬유의복, 보험 업종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자연스러운 속도조정을 보이고 있어 아직 종목장세는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의 순매수로 수급이 개선된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