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기관의 변신일까?

[내일의전략]기관의 변신일까?

오승주 기자
2009.05.28 16:37

이달들어 첫 코스피 순매수… "변화 신호탄"vs"단기적 현상"

5월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기관투자가의 변신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기관의 핵심을 이루는 투신이 28일 6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2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연기금도 37억원의 소폭 순매수이기는 하지만 14거래일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기관은 1925억원을 순매수하며 5월 들어 지속된 매도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6월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한다.

반면 전기전자에만 유독 매수세를 집중시킨 점을 들어 IT업종의 단기바닥을 노리고 밀려든 매수세일 뿐 태도변화에는 시간을 두고 바라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이날 기관은 전체 순매수액 1925억원 가운데 87.5%에 달하는 1685억원을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360억원 순매수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489억원과 667억원 순매수했다. 현대차도 67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기관의 매수전환에 대해 '5말6초'(5월말에서 6월로 넘어가는 시기)를 맞아 펀드의 수익률 관리측면이 일단 고려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5월에는 각종 테마를 비롯한 중소형 종목에 치중했다면 6월에는 종목보다는 지수중심의 전략으로 태도를 전환하는 관점에서의 매수세로 평가했다.

류 팀장은 "5월을 마무리짓고 6월로 넘어가면서 종목장세에서 지수중심의 장세로 기관의 시각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그동안 전기전자업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렸을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진단했다.

중소형 개별종목에서 지수 중심 장세로 전환은 대형주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될 개연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간조정을 겪은 대형주에 기관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6월에는 공매도의 부활로 종목별 장세에서는 리스크가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지수 중심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관이 지수 중심의 국면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과정에서도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하면서 상단과 하단을 정해놓고 단기 트레이딩에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GM의 파산 우려 문제와 글로벌 경기지표의 개선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도 장기적인 매수를 외치기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단기트레이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삼성증권(96,600원 ▲400 +0.42%)투자정보파트장은 기관의 매수세가 연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자금이 여전히 몰리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한데다 국내외 모멘텀이 그다지 좋은 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 파트장은 "기관이 이날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터닝포인트를 한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며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단기바닥 가능성을 노리고 들어온 매수세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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