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매연저감장치 美 수출(상보)

SK에너지, 매연저감장치 美 수출(상보)

최석환 기자
2009.05.31 17:13

CARB 환경인증 획득 "年 1만대 수출 예상"

"201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만대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미국 시장에서 매연저감장치(DPF)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일본과 중국, 덴마크 등에 이어 미국에도 자체 개발한 DPF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DPF란 차에서 나오는 미세물질을 90% 이상 줄여주는 친환경 장치다.

SK에너지(105,600원 ▼8,300 -7.29%)는 최근 정유사업 외에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적인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로부터 DPF에 대한 환경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ARB 인증은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시아 에너지 기업 중 CARB 인증을 받은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SK에너지는 미국 내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 3분기에는 미국 현지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DPF 기술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 법안을 공표했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농기계를 제외한 모든 중대형 경유차에 DPF 장착을 의무화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1일 "일본과 중국, 덴마크에서 환경 인증을 받을 때보다 1년 가량이 더 걸릴 정도로 미국의 CARB 인증 기준이 엄격했다"면서 "국내 대기오염관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1990년대 초부터 경유자동차의 매연 저감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4년 국내 최초로 경유 DPF상용화에 성공했다.

SK에너지의 DPF는 국내에선 2002년 월드컵 이후 서울 시내버스에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해 27개월간 세계 최장 기록인 25만km를 매연 배출 없이 성공적으로 운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SK에너지는 또 2003년부터 일본에 경유 DPF를 수출, 1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누적 정비율(고장으로 인한 정비 비율)도 0.08%에 그치면서 까다로운 일본 고객들에게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이어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중 미세먼지뿐 아니라 질소산화물(NOx)까지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장치를 개발, 2007년에 일본 국토교통성의 인증을 획득하고 관련 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 장치는 중국에도 보급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시의 경유매연 저감장치 시범사업에 참여, 청소차 등 공공 대형차량에 장착되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대 차량에 매연저감장치가 보급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수출은 단순한 매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환경기술의 종주국인 미국 시장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독일에서 제품인증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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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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