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 변심?

[내일의전략]외인 변심?

오승주 기자
2009.06.15 16:46

현·선물 모두 매도… "쉬어가기 차원, '바이코리아'는 유지될 듯"

외국인들의 마음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직 한국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을 것"이 중론이다.

15일 코스피시장은 수급에서 외국인 역할의 중요성이 확인된 하루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 장중 최대 5412계약과 코스피시장에서 560억원을 '쌍방향' 순매도한 외국인의 영향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1400선이 위협받는 등 출렁거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을 지배하며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도하고, 코스피시장에서도 7거래일만에 560억원에 불과하지만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증시를 쥐락펴락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매도우위를 보인 점에 대해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만기일 이후 세부적인 포지션 정리차원에서 쉬어가기 차원이라는 해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일만에 매도우위로 태도를 바꿨다 해도 순매도 금액이 비교적 작다"며 "앞선 6거래일간 1조6228억원을 순매수한 점에 비춰보면 쉬어가기 측면에서 이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 만기일을 전후한 3거래일간 1조3889억원을 순매수한 마당에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서 연구원의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일부 외국인은 프로그램 거래에 편승해 차익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조적인 매수세에서 갑자기 안면을 바꿨다고 보기는 힌들다"고 귀띔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40원 ▲20 +0.44%)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매도강화가 태도의 돌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올들어 외국인이 평균적으로 1주 정도 '사자'에 집중하면 하루 이틀 팔고 다시 매수에 나서는 패턴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수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도에 대해서는 예전 경험에 비춰볼 때 만기일이 지나고 1주 정도는 외국인이 별다른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채 포지션 조절 과정을 거쳤다는 점도 곁들였다.

원 연구원은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예전에도 4만계약 가량 누적순매도가 쌓이면 매수우위로 전환되는 기미가 보였다"며 "현재 3만2000계약의 누적순매도가 쌓인 점을 고려하면 매수우위로 자세를 바꿀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펀드자금의 아시아시장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대목도 외국인의 '탈코리아'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는 부분으로 지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관련 해외뮤추얼 펀드에 41억7500만발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 관련 펀드는 지난 4월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14주째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원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해왔기 때문에 순매도를 소폭이나마 보이면서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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