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아이칸, 한국베랄 지분 연일확대

칼아이칸, 한국베랄 지분 연일확대

정영일 기자
2009.06.25 09:58

< 앵커멘트 >

앵커) 한때 KT&G를 인수하려했던 세계적인 기업사냥꾼이죠, 칼 아이칸이 국내 코스닥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머니투데이 증권부 정영일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영일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리포트 >

한국베랄(3,725원 ▲20 +0.54%)의 2대주주인 외국회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 지분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분 매입에 나선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인수한 회사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엠 인터내셔날(이하 에프-엠)은 올 들어한국베랄(3,725원 ▲20 +0.54%)의 주식을 46만3869주(4.89%)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28.16%로 증가했습니다.

에프-엠은 영국계 자동차 부품회사 T&NI가 사명을 바꾼 회사로, 지난 1991년 한국베랄에 자본참여를 한 이후 지분율 22.94%의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온 바 있습니다.

에프-엠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모회사가 나스닥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회사인 페더럴 모굴인데요, 이 페더럴 모굴의 이사회 의장이 바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입니다.

CG>한국베랄 주가추이

에프-엠이 공격적으로 지분 인수에 나서며 주가는 급등을 거듭했습니다다.

전날 한국베랄은 이틀연속 상한가를 치며, 지난해 연말 2035원 대비 180% 상승한 5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6월들어서 관련 루머가 퍼지며 60% 이상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한국베랄은 자동차 브레이크 관련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는 업체인데요, 지난해 매출은 744억원, 영업손실은 15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 칼 아이칸이 지분을 늘리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에프-엠의 정확한 지분 인수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베랄 관계자는 "에프-엠 측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혀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매집 이유에 대해 여러 통로를 통해 알아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프-엠측과 한국베랄이 그동안 유지해온 협력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양측에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베랄 관계자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만 밝혔다.

특히 페더럴 모굴은 한국베랄의 현재의 경영 방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요구사항을 한국베랄이 만족시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 일각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의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프-엠 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추측을 부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분 인수는 2대 주주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에프-엠이 최대주주가 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맥 등 한국적 상황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해, 페더럴 모굴이 한국베랄을 인수한다고 해도 사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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