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KB금융 유증 부담 '약세'

기대 못 미친 KB금융 유증 부담 '약세'

유윤정 기자
2009.07.13 09:18

약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KB금융(151,700원 ▼1,100 -0.72%)이 기대에 못 미친 유상증자 규모와 주주 희석화 우려에 약세다.

KB금융은 13일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950원(2.02%) 내린 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0일 당초 밝힌 2조원보다 1조원가량 줄어든 984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KB금융의 증자금액이 당초 예상금액의 절반 수준인 1조원에 그치면서 은행 산업 재편 시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본 여력이 높은 KB금융의 증자 이유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것이고, 외환은행 딜이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증자 규모에 따른 오버행 이슈도 부담이다. 증자 후 KB금융의 출자여력은 약 3조원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선 자사주 매각에 따른 오버행이 발생하게 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증자 후 KB금융의 출자여력은 약 3조원으로 확대되는데, 보유 자사주를 매각시 약 5조원까지 출자 여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인수 가능 시기는 이연될 수 밖에 없고, 향후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자사주 매각에 따른 오버행이 발생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으로 예상보다 축소됨에 따라 주주희석이 최소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증자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 희석 효과는 약 2.9% 정도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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