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CB·BW 어느쪽이 유리할까

LG이노텍 CB·BW 어느쪽이 유리할까

이재영 기자
2009.07.29 07:01

일반적으로 BW가 유리...대용 납입 시 큰 차이 없어

이 기사는 07월28일(16:07)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1,068,000원 ▲204,000 +23.61%)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같은 조건으로 같은 날 발행된다. 청약처도 우리투자증권으로 같지만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각각 따로 청약해야 한다.

CB와 BW는 그 특성이 서로 달라 기대 수익률 역시 다르다. 일반적으론 BW가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해도 채권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채권의 안정성과 신주인수권의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CB의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은 사라진다.

하지만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현금 대신 채권을 납입하는 '대용 납입'이 유행하는 최근 추세에선 CB와 BW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채권을 신주로 바꾸는 셈이 돼 사실상 CB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LG이노텍 CB·BW의 경우 채권의 표면이자율이 0%, 만기이자율이 3.5%에 불과해 채권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BW에 청약하더라도 신주인수권 행사시 채권을 대용 납입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LG이노텍 CB에 1000만원을 청약한다면 86장의 전환사채권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행사하면 이노텍 보통주 86주를 손에 넣게 된다. 대신 채권은 소멸한다. 전환시 이노텍 주가를 13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투자자는 주당 1만3700원씩 총 117만8000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수익률 11.78%다.

BW에 1000만원을 청약한다면 86장의 신주인수권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행사하면 보통주 86주를 받아 CB와 같이 11.78%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만기이자율 3.5%의 채권은 고스란히 남는다. 하지만 투자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10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총 20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주가가 13만원 일 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고 채권을 만기(3년)까지 가져간다면 이 투자자는 모두 2000만원을 들여 2226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3년간 총 수익률은 11.32%.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현금 대신 채권을 대용 납입한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신주인수권 86장을 행사할 때 내야할 현금 1000만원을 1000만원어치 채권으로 대신 내는 것. 이 경우 채권은 소멸되고 추가 현금을 낼 필요도 없어진다. 역시 주가를 13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투자자는 1000만원을 들여 117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수익률은 11.78%로 CB와 같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채권 대용 납입을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CB를 선택해도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발행된 BW의 신주인수권 행사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자 거의 대부분이 채권을 대용 납입한다"며 "이 경우 CB와 BW의 구분에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번 공모에서 투자자들이 한 쪽으로만 몰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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