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물 옵션만기일인 13일 마감동시호가에서 대규모 프로그램매도가 나왔고 이에 따라 내가격 콜옵션 매수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장마감동시호가 비차익순매도만 1640억원, 차익거래에서 2100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204를 넘던 코스피200 지수는 202.46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7356억원 순매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행사가격인 코스피200지수가 202.5를 넘어야 행사가 가능한 콜 202.5는 근소한 차이로 행사되지 못했습니다. 동시호가 진입전까지만 해도 안전하게 여겨졌던 내가격 콜옵션까지 행사가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콜옵션 매수자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마감동시호가 직전 이 콜옵션의 시장가격이 1.7포인트(계약당 17만원)였고, 미결제약정이 9만4062계약인 것을 감안할 때 동시호가 10분동안만 콜옵션 매수자들은 159억8000만원을 잃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막판 충격으로 거액이 공중분해된 겁니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지수가 마감동시호가에서 급변하곤 한다"며 "내가격 옵션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외가격 옵션 베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내가격 옵션도 투자자금을 대거 줄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증권포털사이트에는 202.5의 행사불능을 두고 거대 작전세력이 인위적으로 동시호가에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감독당국이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글이 올랐습니다.
또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전공시에서 마감 동시호가의 프로그램매도, 매수 규모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는데 정작 실제 프로그램매매는 엄청난 매도우위였다며 거래소의 사전공시 제도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