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최근 증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다시 돌아오고 있다.
지난 달 코스피지수의 1500선 안착과정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들은 8월에도 상승랠리가 식지 않으며 지수가 1600선을 웃돌자 '돈보따리'를 싸들고 증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개인들은 8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가속화하면서 1600선을 뚫자 증시 참여도가 높아지며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매수'를 주도, 증시의 버팀목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용융자액이 급증하고 있는 등 '빚얻어 주식을 투자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05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245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4조2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상승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올들어 4월 이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월별 매수우위를 보이며 3조44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7월 들어 코스피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3개월간의 매수우위보다 많은 금액을 팔아치운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주도주로 부상하며 1380선에서 1550선까지 '업그레이드'됐다.
8월 들어서도 증시가 조정분위기와 달리 꾸준히 오름세를 타면서 1600선까지 상승하자 '예측에 실패한' 개인이 다시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은 8월 들어 지난 12일 이후 본격적으로 '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6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12일 이후 2조25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580선까지 오르며 1600선 돌파에 의문을 가졌던 개인은 매도우위에 방점을 찍고 있다 12일 이후 지수가 장중 1550선까지 후퇴하자 매수에 나선 뒤 1600선까지 반등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는 모양새를 보인다.
지난 12일 이후 개인은 철강금속과 조선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고점을 깨뜨리며 가격부담이 작용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피해 덜 오른 철강과 조선주에 선제적 공격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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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매수세를 본격화한 지난 12일 이후POSCO(345,500원 ▼3,500 -1%)를 336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과삼성중공업(26,800원 ▼200 -0.74%)도 1868억원과 158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1652억원)와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1153억원),서울반도체(10,300원 ▲1,540 +17.58%)(878억원),삼성전기(457,000원 ▼5,000 -1.08%)(711억원) 등 전기전자 업종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리며 현 주도주 이후 '다음 타자'에 대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예탁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6월말 12조7227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18일 15조2460억원으로 2조5233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소진되며 지난 25일 기준으로 14조3734억원으로 감소했다. 5거래일만에 8726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잔액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3736억원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4조3235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예탁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경향이 엿보인다"며 "지난달 차익을 실현하며 증시를 뒤따르지 못한 개인이 후회막급의 심정으로 재차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은 시장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자칫하면 상투 종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도주와 순환매시 수혜를 입을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