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활개치는 것 알고도 수수방관...신고 들어와야 사후제재
< 앵커멘트 >
얼마 전 가정집으로 위장해 130억 원이 넘는 '짝퉁' 명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는데요.
이러한 가짜명품이 유명 오픈마켓 쇼핑몰에서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대형 오픈마켓인 옥션의 판매 게시물입니다.
검색창에 '홍콩명품'이라는 단어를 치면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름만으로 고가의 해외명품들이 즐비합니다.
진짜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모두 가짜명품인 이른바 '짝퉁' 상품들입니다.
옥션의 한 짝퉁 판매자는 지갑을 진품인 듯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들 중 일부가 '가품'임을 밝혀내기도 하는 등 오픈마켓은 여전히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뻔히 알고도 해당 사이트를 운영 중인 옥션 측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옥션측은 "명품 브랜드사와 협업해서 신고가 들어온 경우, 판매자에게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청구해, 판매자가 제출하지 못 하면 판매활동을 중지시키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고가 들어올 경우에만 제재를 하겠다는 사후처방만으로는 여전히 피해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 검색창에 명품 브랜드명을 치면 관련 짝퉁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이들 업체는 교묘하게 명품 브랜드명을 바꿨습니다.
九찌, 發리, 루이非통, 디兀옴므 등 제품명의 한글자 씩만 바꿔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갈수록 짝퉁 판매자들의 수법은 지능적이고 교묘해지지만 오픈마켓 업체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전화] G마켓 관계자
"그게 위조 상품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판매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소명하지 않으면 상품판매가 그대로 중지 돼구요."
실제 인터넷쇼핑몰은 짝퉁의 주요 유통경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짝퉁 상품 구입 경험이 있는 20대∼40대 여성 5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입처는 인터넷 쇼핑몰이 27.3%로 가장 많았습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3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갑(16.3%), 액세서리류(15.5%), 의류(12.2%) 등의 순이었습니다.
오픈마켓 쇼핑몰에서 짝퉁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더 절실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