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 시장이 정말 바라는 것은?

[정경팔의 외환중계] 시장이 정말 바라는 것은?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MTN기자
2009.08.31 10:01

[8.28 유럽&뉴욕-경제지표 발표 후 증시하락]

지루한 장세를 보이던 아시아 장을 지나 유럽장에 들어서자 고금리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전망 또한 긍정적이었던 영향으로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고금리통화들의 강세는 인텔과 델의 매출 전망치 상향 발표 후 뉴욕장 초반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미 경제지표의 발표는 다우지수를 9일만에 하락세로 이끌었다.

7월 개인소비지출이 늘긴 했으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은 바 크고, 8월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높은 실업률과 심각한 개인금융상황의 영향으로 전월의 66에서 65.7로 하락했기 때문에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약세와 함께 달러지수는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국제원유선물 가격의 상승, 그리고 금년 말 경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함께 작용하며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고금리통화들 가운데 달러화 대비 가장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다우지수의 36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이 지난 주말 종가대비 30전이 상승한 수준인 1245원에 마감한 것은 원화와 상관성이 높은 호주달러의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인텔과 델의 실적호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것은 그만큼 주가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음을 뜻한다. 더욱이 중고차 현금보상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은 오늘 아시아 증시를 차익실현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설사 소비자태도지수가 증가했더라도 상황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실업률의 하락과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증시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미래 기대치가 반영된 소비자태도지수의 증가는 현재 시점의 시장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가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세를 보일 경우 주목할 것은 중국 증시의 움직임이다. 지난 주말 중국 증시는 8월 신규대출이 7월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으며 대다수의 아시아 증시와 상반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결과적으로 달러/원이 더 이상 중국 증시의 흐름에 연동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은 중국과 홍콩증시가 지난 주말의 약세를 딛고 반등할 것이지, 아니면 뉴욕증시를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 증시와 함께 주목해야 할 부문은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의 움직임이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나 파운드화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상품통화인 뉴질랜드달러나 호주달러 그리고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호주달러의 경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함으로써 그 동안의 저항선이 이제는 지지선이 된 모양세다. 그 만큼 다른 고금리 통화들 대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호주달러와 상관성이 높은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 국제원유선물과 다우지수의 상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 (다우지수 장중 반등의 정도보다 국제원유선물의 반등세가 더 강한) 을 보였는데 주식과 상품 모두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품통화가 오늘은 어느 방향으로 튈 지가 주요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예상 range: 1240원과 125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60전이 상승한 1245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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