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중국 영향 단기적·제한적"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증시 하락이 조정의 빌미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추가적인 급락은 자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중국의 급락에 하락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 바람을 피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7%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주까지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상하이지수는 이날 장중 2670선도 내주며 중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2778)도 밑돌았다. 200일 이평선(2477)도 위협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8월4일 장중 3478.01을 고점으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1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23.4%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대출의 고삐를 죄면서 유동성 제한 등 출구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와 실적시즌 이후 별다른 상승 모멘텀없이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부담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마요곤한화증권(6,580원 ▼50 -0.75%)중화분석팀 연구원은 "실적시즌 이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하락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며 "대출 규제 등 출구전략 우려도 하락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중국증시의 약세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지수는 올들어 1880선에서 지난 8월4일 3478까지 85.0% 급등했다. 7월말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8월 들어 21.8% 급락하면서 올들어 상승률의 25.6% 가량을 되돌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하락세가 국내증시에도 여파를 미치기는 하겠지만, 코스피시장이 중국증시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1380선에서 최근 1600선까지 2달 사이 220포인트 이상 반등한 피로감이 중국증시의 하락 분위기에 맞물려 기간 또는 가격조정에 일부 들어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3월부터 랠리를 이어오기는 했지만 월간 단위로 6월 0.3% 하락하는 등 간간히 숨고르기를 보였다. 8월에도 상하이지수가 2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지만, 월간 단위로 2.2% 오르는 등 영향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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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충 속도의 둔화 등 중국발 불안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끼치기는 하겠지만, 미국의 소비 반등이 중국발 악재 모멘텀의 약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증시는 중국 악재도 고려하겠지만, 소비 부문에서 증가 기대감이 높은 미국증시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인 셈이다.
중국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향후 국내증시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한화증권 마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8월에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2600선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추가 급락없이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주옥키움증권(409,500원 ▼11,000 -2.62%)연구원도 "추가 하락의 속도는 자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증시의 약세와 횡보가 이어진다면 국내증시의 관련주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 관련주를 겨냥하기 보다는 모멘텀이 살아있는 IT와 자동차 중심의 시장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한국증권 김 연구원은 "상승 종목이 확산되기보다는 여전히 압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 증가 기대감 등을 반영해 하반기 기업 이익 증가의 모멘텀이 강한 IT와 자동차를 주목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