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5억 순매도...전기전자·자동차 매도 집중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5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단행하면서 태도변화의 시발탄이 될 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2일 코스피시장에서 2985억원을 순매도했다.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보인 셈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월8일 3291억원의 매도우위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2258억을 매도우위하며 전체 순매도 규모의 75.6%를 차지했다. 운수장비도 971억원 순매도하며 전기전자의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매수세를 집중하던 전기전자 대형주와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목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가 1360억원으로 수위에 올랐다. 이어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1142억원)가 뒤를 이었다.현대차(473,000원 ▲4,000 +0.85%)와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도 각각 552억원과 330억원으로 순매도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부터 전날에는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288억원만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는 638억원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러브콜을 보내던 한국의 대표기업에 대한 변심을 나타낸 셈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예전과 다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간 매일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132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후 9월 들어 1일에 324억원만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3000억원 가까운 대량 순매도를 나타내며 이달 들어 '변심의 기미'를 내비치고 있다.
변심의 발단은 중국증시의 거센 선조정과 미국증시도 최근 조정론이 불거지며 숨고르기가 가열되는 점이 지목된다. 한국시장도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코스피시장이 43.4% 오르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어 글로벌증시와 연동되는 외국인들이 마냥 한국증시에만 구애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집중적으로 매수하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하기 시작하면 외국인에 의존하던 국내증시의 수급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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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대우증권(61,500원 ▼1,700 -2.69%)투자분석부장은 "차익실현을 위한 1회상 매도인 지 추세적인 매도에 따른 조정의 신호탄인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하지만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증시가 속도조절 분위기에 들어간 마당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9월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은 일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시장은 미국증시에 최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더욱 강하게 연동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