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현대', GM·포드도 배워라"

"'지독한 현대', GM·포드도 배워라"

김보형 기자
2009.09.14 11:41

WSJ 사설 "품질·마케팅 큰 파장... 빅3 분발을"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이 제네시스의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이 제네시스의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GM과 포드는 '지독한 현대' (bloody hyundai) 라는 말을 되뇌고 있을 것이다."

폴 인그라시아 월스트리트저널(WSJ) 디트로이트 지부장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을 통해 '이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현대차에게 한 수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499,000원 ▼7,000 -1.38%)가 왜 미국에서 성공 하는가' 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 GM과 포드의 판매량이 각각 35% 와 25% 급감하고 일본 브랜드들도 25~30%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현대차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0.8% 판매가 늘었다"며 현대차의 성장세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현대차도 과거 한국시장에서 경쟁자 없이 번영을 누린 까닭에 품질 향상 노력을 하지 않았고 그 결과 1986년 미국시장에 진출했다가 품질 문제로 철수한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의 성공을 품질과 마케팅 등 각 부문에서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10여 년 전부터 품질관리 부서를 만들고 미국시장에서 '10년-10만 마일'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해 품질에 신뢰를 주기 시작했고 이후 2004년 소비자 조사기관인 'JD파워 신차품질지수'(IQS) 대중브랜드부문에서 일본 혼다와 함께 2위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1위를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고급세단인 '제네시스'가 올해 초 '2009 북미 올해의 신차'로 선정되는 등 중형세단 '쏘나타'등과 함께 각 모델라인업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아차 '쏘울'도 박스모양의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직장을 잃은 고객에게 할부금을 보상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현대차의 판매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마케팅은 시장의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이후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를 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GM과 크라이슬러는 현대차에게 오히려 한 수 배워야 한다"면서 "현대차 같은 품질 개선 노력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노력에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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