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과금' 'FMC'...요금인하방안 3社3色

'초당과금' 'FMC'...요금인하방안 3社3色

김은령 기자
2009.09.27 12:00

이번 요금인하에서는 3개 이동통신사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이동전화 1위 사업자로 시장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SK텔레콤은 과금 체계 변경이라는 가장 과감한 선택을 결정했고 KT의 경우 유무선 통합 통신사이라는 장점을 살려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부각시켰다.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기존의 충분한 요금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타사에 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장기가입 할인이나 무선데이터 요금제 인하 등 '기본'만 했다는 평가다.

지배사업자인 SK텔레콤은 13년간 유지해왔던 10초당 과금제를 초당 과금제로 변경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는 모든 가입자에게 해당되는 요금절감 방안. SK텔레콤은 과금 단위를 초 단위로 변경함에 따라 연간 201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장기가입 할인에서도 가입자당 월 3000~2만2000원의 요금할인을 하기로 해 연간 5110억원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선불요금 정액제와 휴일 무료요금제 등이 타사와 차별화된 요금 방안이다.

KT의 경우 '유선 1위사업자'라는 특징을 잘 살린 요금할인 방안을 내놨다. KT는 10월 중 홈FMC 전용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용 휴대폰으로 FMC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랜(와이파이)존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할 때 인터넷전화(VoIP) 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존에서 휴대폰 간 통화시 28%, 휴대폰-집전화 통화시 88%의 요금이 저렴해진다. KT는 FMC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당 월 5500원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장기할인 요금,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상품 출시, 선불요금제 인하 등 타 사업자와 공통적인 할인 방안을 내놨다.

요금절감 효과도 SK텔레콤 8900억원(2010년), KT 4626억원(이동통신)에 비해 적은 1675억원에 그쳤다. LG텔레콤은 이미 SK텔레콤 대비 10%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요금 절감 규모가 적어졌다는 설명이다.

타 통신사의 대폭적인 요금인하로 LG텔레콤의 최대 경쟁력인 '요금'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G텔레콤은 "초당 과금제를 포함해 요금절감 방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요금 할인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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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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