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직접 겨냥설 유력… "과잉반응" 지적도
'중국발 쇼크'에 13일 게임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1시36분 현재 전날보다 1만원(6.3%) 하락한 1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7.5% 급락했고, NHN도 4.2% 빠지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 규제안을 통해 자국 게임 산업 보호 의지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을 통해 현지에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방식도 규제 대상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 규제안은?= 중국 출판·음반·게임 등에 대한 규제당국인 신문출판총서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외국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이 투자한 합작법인이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금지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수입 인터넷 게임 심의 관리 강화안'을 발표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블리자드가 현지법인을 설립해 게임을 서비스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가 최근 중 퍼블리셔 업체인 넷이즈(Netease)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강화안의 직접적인 타깃은 블리자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당국이 금지한 '외국 기업의 기술적 지원을 통한 서비스 참여'에 대한해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이 게임 소스 코드를 열지 않는 이상, 업그레이드 등 현지 퍼블리셔에 대한 일정 수준의 기술지원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강화안의 '기술적 지원'이 퍼블리셔를 통한 라이센싱까지 포함되는 것이라면, 당장 라이센싱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 페이지 분량의 성명서 가지고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영향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영향 판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술적 지원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범위"라고 지적했다.
◇ 게임주 급락 "과도하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들인NHN(195,900원 ▼900 -0.46%)과 엔씨소프트이다. 두 회사 모두 현지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100%이지만, 현재까지 지분법 손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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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현지 퍼블리셔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특허료를 받는 라이센싱 방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가 '리니지2'와 '아이온'과네오위즈게임즈(22,900원 ▼200 -0.87%)가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와이디온라인(312원 0%)또한 온라인 게임 '오디션'을 현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반면 '미르의전설2'을 서비스 하고 있는액토즈소프트(5,170원 ▼110 -2.08%)는 중국 퍼블리셔 업체 '샨다'의 자회사로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반면 퍼블리셔를 통한 현지 서비스는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강화안'은 자국 게임산업 육성과 함께 게임 플랫폼 운영에 대한 통제를 쉽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며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라이센싱 방식은 이번 강화안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던젼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게임이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텐센트(Tencent)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상승 출발했다"며 "결국 현재 한국 증시에서 중국 규제 관련한 게임주 하락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당국의 자국 게임 보호 강도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며 "퍼블리싱과 기술적 지원에 대한 판단은 추가적으로 확인하면서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