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산만해진 주식시장..대응은?

[개장전]산만해진 주식시장..대응은?

정영화 기자
2010.01.12 08:14

원화강세에 IT 자동차株 위상 흔들려..철강금속 금융주 '대안' 주목

주식시장이 최근 산만해진 느낌이다. 지난해 IT 자동차주를 필두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까지 깨지고 내려오면서 IT 자동차 등 수출 대표주들은 주도주에서 흔들리는 양상이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해운 항공 건설 철강 등 산업재와 철강 화학 등 소재주들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등락의 엇갈림은 대체로 환율 수혜 여부와 관련이 있다.

1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던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84만1000원 하던 주가가 전날 80만원선을 깨고(79만7000원)로 내려왔고. 현대차도 지난 연말 12만1000원에서 전날 10만1500원으로 16%가량 하락했다.

일단 유동성 장세의 흐름이 훼손될 만한 특별한 이슈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등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주도주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최고점(1723) 부근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지수부담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700 재돌파 가능할까?

코스피지수가 지난 6일 1700선을 돌파한 이후 계속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최근 사흘 연속 1700 재돌파를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지수 1700선에 대해 투자자들이 일단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방경직성 또한 유지되고 있어 12일 증시는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1700을 중심으로 시장 전체적으로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기술적으로도 지난해 연중 최고점이었던 1723에 근접할수록 기술적 저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는 업종 중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유가 강세라는 매크로 변수를 감안해 철강금속·금융 업종에 최우선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환율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왔던 수출주들의 반등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방향성 전환이 크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선도주의 위치로 복귀하기보다는 순환매 사이클의 한 형태로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적컨센서스 측면에서 올 상반기 수출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가격메리트는 오히려 커졌지만 일단은 가격갭 축소차원의 반등을 노린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조언했다.

◆지수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는?

주도주의 추가상승이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면 순환매가 유입될 만한 이슈를 찾아보는 것도 적절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당분간 수출주(IT 자동차 등)보다는 내수주(은행, 증권, 건설)와 원화강세 수혜주간의 균형 찾기 과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4가지 이슈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원자력 발전소 수주의 미국 등 중동외 지역으로의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서 대표종목인 한국전력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을 꼽았다.

또 당초 예상보다 2배가량 확대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GS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주를,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서 확장으로의 이행 가능성에 따른 소비재대비 산업재의 투자메리트 증가와 관련해서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을 지목했다.

금리인상 시기의 1분기후반에서 2분기후반으로의 지연 및 국내 금융산업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및 M&A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및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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