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현금비중 역사적 저점… 방어적 포트폴리오 가능성
국내증시가 지그재그식 혼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투신)의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모멘텀을 가지며 지수를 압박하는 가운데, 펀드로 자금유입도 원활치 못하는 등 수급상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지닌 투신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사들이는 종목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는 5거래일째 자금 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조471억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 3거래일을 빼고 자금 유출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12월 1조4966억원 순감소했고, 이달 들어 5505억원 빠져 나갔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수록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환매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409,500원 ▼11,000 -2.62%)은 주식상한 비중이 70% 이상인 일반주식형 펀드의 현금비중이 3.3%로 역사적 저점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부분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벤치마크를 웃도는 것이 1차적 목표다.
하지만 최근 자금 이탈과 환율 불안 등으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기 힘든 구조가 이어지며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투신은 방어적인 태도로 포트폴리오를 코스피지수에 수렴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투신은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한국전력(39,900원 ▼350 -0.87%)을 2017억원 매수우위하며 순매수 수위에 올려놨다. 반면현대차(473,000원 ▲4,000 +0.85%)와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는 1623억원과 1373억원을 순매도했다.LG전자(107,100원 ▼2,300 -2.1%)와삼성전기(457,000원 ▼5,000 -1.08%)도 1267억원과 96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국전력은 올들어 4.5% 올랐다. 개장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9% 임을 감안하면 투신 매수세에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전지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모멘텀과 특정 업종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를 단행하기 어려운 수급 상황에서 지수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내수주에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변화가 적은 전기가스 업종에 대한 투신권의 매수세가 유입될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