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中 지급준비율 인상, 증시충격 제한적"

글로벌 IB "中 지급준비율 인상, 증시충격 제한적"

박영암 기자
2010.01.13 10:22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전날 중국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며 "시장에 단기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메릴린치는 13일 "당초 2분기에 지급준비율이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며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2500억 위안화 규모의 긴축효과가 발생하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릴린치는 "지준율 인상으로 주식 부동산 증 자산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지만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중국정부의 금리인상을 늦춰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에도 올해 7.5조 규모의 위안화 증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릴린치는 지준율 인상배경으로 △월평균 150억 위안화 규모의 단기성자금(핫머니) 유입 △17.7%의 12월수출증가율로 글로벌 '더블 딥'에 대한 중국당국의 우려 해소 △ 부동산 버블 및 인플레 기대심리 진정 등을 꼽았다.

모간스탠리도 "예상보다 빨리 지준율을 올렸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당초 2분기 초반까지 지준율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번 인상은 올해 지준율 인상의 서곡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서너차례 추가 지준율 인상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준율 인상이 곧바로 금리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적어도 올 3분기 초까지는 중국정부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2일 오후 8시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0.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중국에서 대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5.5%, 소형 은행은 13.5% 수준이다.

※ 지급준비율 : 은행은 고객의 지급요구에 대비하여 예금중 일정액을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중앙은행에 예치되는 금액을 지급준비금이라고 하며 예금대비 지금준비금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한다.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거나 내려 은행의 화폐공급 규모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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