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수천만원 손실 불구 '팔자'… 수천만원씩 손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금호산업(5,180원 ▲210 +4.23%)의 임직원이 막대한 손실을 안고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속에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산업 A임원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1000주 전량을 주당 5810원에 장내매도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7년 금호산업 유상증자 당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취득단가는 3만2200원이다. 주당 2만6390원, 총 2600만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매각한 것이다.
B상무도 갖고 있던 자사주 1900주 모두를 주당 6423원에 내다팔았다. 취득단가 3만2200원을 감안하면 4900만원 손해를 봤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주당 행사가격 2만2200원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400주를 청약 배정받아 보유 중이다. 현 주가(4300원)는 행사가격의 1/5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BW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금호산업 임원들은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적게는 400주에서 9000여주씩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대부분 2007년 12월 3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당 3만2200원에 취득했다. 당시 금호산업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 지분의 16.7%(약 429억6000만원)를 매입했고 1700여명의 직원이 배정 받았다. 1인당 평균 2500만원 어치 사들인 셈이다.
2007년12월 5만6600원이었던 금호산업 주가는 우리사주 매매 제한이 풀린 1년 뒤인 2008년12월 1만2900원으로 떨어졌고 그룹 경영난 속에 현재 4300원으로 추락했다. 증자에 참여한 직원들은 -87% 수익률로 1인당 평균 평가 손실액이 2175만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자 당시만 해도 발행가격이 시세보다 훨씬 싼데다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 직원들이 무리하게 회사 연대 보증을 끼고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었다"며 "회사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큰 경우 이제라도 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