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정, 체력 강화 계기로 삼아야"

"공공기관 지정을 '초콜릿 복근'을 만들고 'S라인'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의 '초콜릿 복근론'이다.
김 이사장은 25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상황에서 공공기관에서 벗어나려고 무리하게 노력하는 것은 마치 '올무에 걸린 짐승'과 같은 형국"이라며 "마냥 앞으로 나가려고 애쓰면 올무가 더 죄어 빠져나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방만경영'에 '구태논란'까지 나오며 외부의 질타를 받고 공공기관으로까지 지정된 만큼 지금은 기초체력을 키우고 군살을 빼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얘기다.
김 이사장은 취임 2주만인 지난 14일 본부장 등 임원 18명에 대한 재신임을 실시, 하루만에 절반인 9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전체인력의 10% 감축도 추진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금 상황(공공기관 지정)을 '몸 만드는' 기회로 삼는다면 원하는 것(공공기관 지정 해제)을 생각보다 더 빨리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직원단합과 정신 무장을 위해 해병대 극기 훈련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 취임 후 거래소 임원들이 낸 일괄사표를 선별 수리한 것과 관련해선 "계속기업에서 일괄사표를 받는 건 안 되는 일이지만 (거래소) 내부적으로 시끄러웠고 건강하게 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연령과 연임 여부 등 두 가지 기준으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새 본부장보 선임 기준에 대해선 "1960년대 생 이상, 젊은 쪽에서 (인사) 배려를 했는데 거래소 인사 시스템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일부 발탁인사 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현재 부산에 있는 본사 이전 요구에 대해 "한번 본사를 부산으로 옮겼기 때문에 쉽게 서울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며 "불편한 건 있지만 부산 경제나 사회발전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금융감독당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제가 취임한 이후 (금융당국에서) 적극 도와주고 있고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마지막으로 그는 "1년에 한 두번쯤 고객인 회원사들의 니즈(요구)를 제가 직접 주재하는 미팅에서 수렴하고 피드백해 나갈 계획"이라며 "거래소에서 그간 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회원사에서도 만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