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 수익률 "괜찮았네" 테마株 효과?

개미군단 수익률 "괜찮았네" 테마株 효과?

오상헌 기자
2010.01.26 14:17

12월 이후 코스닥 수익률 '기관>개인>외국인'

"개미=쪽박, 기관·외국인=대박".

우리 증시에서 경험칙으로 확인돼 온 투자자별 수익률 성적표다. 하지만 작년 12월 이후 코스닥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연초 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주와 공모주 효과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테마열풍을 타기 시작한 지난 해 12월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8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15.05%)을 웃도는 성적표다.

수익률 '으뜸'은 역시 기관 투자자들이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5.39%로 시장 수익률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기관은 특히 펀더멘탈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던태웅(45,600원 ▼4,600 -9.16%)현진소재동국S&C(2,390원 ▼55 -2.25%)등 풍력주와,에이스디지텍휴맥스(1,465원 0%)파트론(7,860원 ▲60 +0.77%)테크노세미켐(51,500원 ▲3,900 +8.19%)우리이티아이(1,833원 ▼15 -0.81%)루멘스(738원 ▲7 +0.96%)등 호실적 IT부품주를 대거 사들여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반면, 외국인 매수 종목의 상승률은 12.96%에 그쳐 개인 투자자는 물론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기관>외국인>개인' 순으로 나타나던 통상적 코스닥 수익률 분포가 '기관>개인>외국인'으로 뒤바뀐 것이다.

개인들은 작년 12월 이후 테마가 주름잡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198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순매수도 1373억원에 그쳤지만 개인은 3270억원 '사자우위'로 코스닥에 올인했다. 작년 11월 말 1조원 수준이던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이 최근 1조4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을 감안하면 심지어 빚을 내 투자하는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들이 코스닥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도 예전과 달리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한 건 급등 테마주와 공모주를 집중 매집한 덕이다. 테마주 중에선클루넷(클라우딩 컴퓨팅, 207억 순매수, 95.12% 상승)과아이스테이션(3D, 170억, 71.88%)인스프리트(스마트폰, 147억, 110.05%)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들은 새내기 공모주인모린스(49.03%)코디에스(786원 ▲6 +0.77%)(83.31%)위메이드(19,400원 ▼150 -0.77%)(16.37%) 등도 집중 매집해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작년 말부터 코스닥이 테마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급등 테마 종목이 속출했다"며 "개인들이 테마주 외에도 우량한 공모주들을 많이 사들여 수익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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