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중 1600 아래로, 외풍에 '휘청'(종합)

증시 장중 1600 아래로, 외풍에 '휘청'(종합)

정영화 기자
2010.01.29 16:51

환율도 급등… 美IT기업들 실적 악재인도 지준율 인상 등 겹쳐

추락하는 증시에는 날개가 없었다.

주식시장이 29일 해외 악재의 직격탄을 맞고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60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00포인트(2.44%) 내린 160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해 12월2일 1591.63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시장도 4% 이상 급락하며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5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1월27일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증시가 폭락한 데는 해외 영향이 일차적으로 빌미가 됐다. 미국 증시가 모토로라 등 IT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1~2%가량 다시 급락한데다, 인도가 중국에 이어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다는 소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요인이었다. 외인이 이날 코스피시장에 80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를 떠받쳐줄 매수주체가 없었다. 연기금이 387억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활약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1조432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함으로써 이전보다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의 격차)가 -0.94까지 벌어짐으로써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드러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3%가량 하락하면서 78만4000원을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80만원대가 무너졌다.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반도체와 LG 디스플레이 등 IT주들도 미국 기술주 실적부진 여파로 3~5% 가량 크게 하락했다. LG전자는 0.9%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리콜을 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가 1% 상승했고, 현대차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도 주식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크게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0.89%) 오른 1161.8원에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4.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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