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잦은 이동 줄일 대안은?

펀드매니저 잦은 이동 줄일 대안은?

이형길 MTN기자
2010.02.02 19:41

< 앵커멘트 >

운용사를 자주 옮겨 다니는 펀드매니저, 일명 '철새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몇 년새 크게 늘었습니다. 펀드매니저를 믿고 해당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로선 난감한 일인데요, 업계와 협회가 이동이 잦은 펀드매니저를 붙잡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H 운용사가 설정한 한 국내주식형 펀드.

지난 한 해동안 운용인력이 변경됐다는 공시를 8번이나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처럼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용인력 변경 공시 건수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55%씩 증가했고, 2009년에도 한 해동안 3690번 공시됐습니다.

올해도 1월 한달 동안 415건의 공시가 있었습니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면 당초 운용전략이 유지되기 어렵고 전략 변경에 따른 매매로 거래량이 늘어 수수료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이에따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 희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펀드의 단기성과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장기성과평가제도 도입등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매니저 성과평가와 보상제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운용사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KB자산운용은 펀드 성과평가 기간을 3년으로 늘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삼성투신운용은 매년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매매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친매니저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의 계약조건과 근무기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펀드매니저 공시제도를 추진 중입니다.

협회는 이번 달 중순부터 업계와 감독 당국 등과 협의에 들어가 공시 시스템 구축을 완성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데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 펀드매니저의 자세도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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