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한국위원회, 'NH-CA운용' 모범사례 들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녹색성장 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녹색성장은 정부 의지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춘승 CDP한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업계, 학계, 금융권, 비정부기구(NGO) 등 민간 경제주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금융권이 주도하는 녹색성장활동의 파급효과는 여타 기업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환경성과지수 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국 163개국 중 94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양 부위원장은 "이같은 결과는 국내 금융기관이 책임의식이 부족하고 녹색금융 실천에 소극적인 탓"이라며 "녹색성장 활성화를 위해선 개별 기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국제연합(UN)은 책임투자원칙(PRI)을 발표해 세계 금융기관이 개별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토록 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연기금인 미국의 캘퍼스(CalPERS)를 비롯해 JP모간, HSBC, UBS, 크레디아그리콜 등은 PRI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선 NH-CA자산운용이 운용사로는 최초로 이와 관련해 국내 주요 상장기업에 설문을 발송하는 등 활발한 주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NH-CA운용이 투자대상 434개 기업에 발송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CDP위원회가 실시한 설문 답변보다 기업들의 응답률과 탄소정보 공개 수준이 양적, 질적으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NH-CA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그만큼 주주 의견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강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우 높아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결과를 펀드 운용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CA운용은 현재 500억원 규모의 SRI펀드 'NH-CA대한민국SRI증권투자신탁[주식]'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녹색성장펀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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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DP는 전세계 투자기관을 대신해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탄소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취합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매년 9~10월 상장사의 탄소정보 보고서를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