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두 대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두 기업의 예상시가총액은 3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올 들어 상장이 예정돼 있는 주식공개(IPO)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IPO규모는 불과 607억원이었다. 올해 IPO규모는 평균을 압도하는 매우 높은 수치임은 틀림없다.
최근 대한생명 공모에서 4조원이 넘게 돈이 몰린 것을 보다시피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일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이유가 시중 자금이 두 대어의 공모에 몰린 탓으로 보기도 한다.
증시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계속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보험업종이 가지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금융전반에 걸친 비중 재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험, 은행, 증권, 저축은행 전반에 걸쳐 비중조절이 나타난다면 은행(금융지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며, 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4월말에 상장돼야 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상장을 앞당길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해외 보험사들의 상장이 홍콩, 일본에서 비슷한 시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 보험사가 인접 증시에 상장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분산돼 수급 측면에서 국내 보험사들에게 비우호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하나대투증권은 지적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IPO 상장이 오히려 유동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를 이끌고 있는 인수합병(M&A)의 경우 저평가 매력에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져야 활성화 된다는 점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며 "국내증시의 경우 상반기 대규모 IPO가 예정되어 있는 점이 유동성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PO 시기결정이 사실상 유동성 수준에 맞추어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미 저평가 매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국내증시로서는 이러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수가 전 고점 수준까지 상승여력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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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장세의 세 가지 조건
최근 증시가 바닥을 점차적으로 높여가면서 점차적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미 전 고점을 뚫은 나스닥 등 해외 훈풍과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주도주는 뚜렷이 부각되지 않은 상태다.
종목간 희비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어 종목 선정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
대우증권은 "미니 종목 장세가 나타난다면 시장 대응 원칙은 다음과 같이 세워야 한다"며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종목별 대응에서는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선호할 수 있는 종목이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둘째 저평가 매력(밸류에이션 메리트)이 높아야 한다. 셋째 1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실적 전망치가 이미 충분히 하향된 종목을 역으로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군으로는평화정공(13,250원 ▲330 +2.55%)하나마이크론(42,800원 ▲350 +0.82%)부산은행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대덕전자(19,620원 ▲520 +2.72%)유진테크(148,600원 ▲1,700 +1.16%)테크노세미켐(66,400원 ▼2,700 -3.91%)티엘아이KT(59,300원 ▼200 -0.34%)를 선정했고, 1분기 실적 전망은 크게 하향됐지만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종목군으로는대한제강(11,690원 ▼440 -3.63%)삼성중공업(31,950원 ▼1,750 -5.19%)종근당(48,300원 0%)정상제이엘에스(5,970원 0%)OCI(318,500원 ▼9,500 -2.9%)등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했다.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 등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관련된 업종이 상승하고 있지만,
주도주로 부각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종 자체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적호전 업종 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원화강세 추이를 감안해 내수주 내에서 글로벌 리스크 축소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은행, 건설을 비롯하여 운송, 자동차, 화학, 반도체 업종 내에서 실적개선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