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모델 'APR1400' 국내 싹쓸이+낙찰률 상승, 주가도 상승세
"원전 시공의 독보적인 위치를 재확인했다."(동부증권) "세계적인 원전 시공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다."(미래에셋증권)
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이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데 대해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원전 독주시대가 열렸다며 호평했다. 현대건설(45%) SK건설(30%) GS건설(25%)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예정가 대비 낙찰률 81.4%인 1조 909억원에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가동 원전 20기 중 12기를 시공한 국내 최대 원전 실적 보유사다. 또한 원전 수출 모델인 'APR 1400'의 최다 시공업체이기도 하다. 이번 신울진 1,2호기 수주로 국내 원전 최강자로서의 위상을 굳혔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현대증권의 이창근 연구원은 "이번 원전 수주로 인해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 이외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실히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전의 저가 수주 우려감이 남았던 상황에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신울진 낙찰률 81.4%는 2007년 발주해 가장 최근의 원전 사업인 신고리 3,4호기(61.5%) 대비 약 19%p 상승한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이로써 낙찰사들의 수익성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특히 신울진 1,2호기와 동일 형식(APR 1400)인 신고리 3,4호기를시공 중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원전수출 모델인 APR 1400의 국내 4기(신고리 3,4호기 포하) 모두를 현대건설이 싹쓸이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원전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APR1400에 대한 시공능력 보유 시공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런 이유로대우건설(10,140원 ▲90 +0.9%)과대림산업(51,700원 ▲500 +0.98%)이 수주에 총력을 다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불어 APR 1400 모델 업력을 쌓게 된GS건설(22,400원 ▼1,000 -4.27%)SK건설에도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2011년부터 원전 주간사로 참여할 수 있는 GS건설의 경우 이번 신울진 원전 1, 2호기 시공 경험을 통해 원전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원전 수주 소식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1.25% 오른 6만4800원에, GS건설은 0.74% 상승한 9만4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