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채권가격을 끌어내렸다.
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가격하락) 3.70%,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한 4.32%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0%포인트 올리면서 채권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3번째다. 중국의 경제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해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구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높게 나온 후다. 또 지난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의 공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출구전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물가도 우호적이지 못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 2.6%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 물가가 꺾이기 시작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은 이달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기저효과에다 2분기 GDP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한파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상승도 다음 달 물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회사에서 오랜 기간 저금리를 지속한 데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선제 대응하기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 출구전략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MF와 같은 국제기구나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권고안을 내놓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양상"이라며 "실제로 기준금리를 올릴 시기는 당국의 의지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반응을 보일 때는 3분기"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연간 채권금리의 저점이 형성될 시기는 2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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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고채 3년물 1조1100억원 입찰은 37,200억원(338.18%)이 몰려 1조3000억원 낙찰됐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67%였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입찰 물량을 받은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낙찰금리보다 떨어지면 이 금리로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금리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9틱 내린 111.26. 보험사와 외국인이 각각 4961계약, 2653계약 순매수하며 가격 하락을 막았지만 은행이 9172계약 순매도해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