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그리스 문제로 파생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도 매매패턴을 달리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들어 4월까지 전기전자(IT)와 자동차의 매수세를 강화하며 업종 중심의 '사자'를 나타냈다면, 최근에는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의 불안기에 접어들며 실적개선 추세가 높아지는 종목 중심의 접근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2조5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 사상 최대인 1조24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5월 들어 '팔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월 들어 종목별 매매패턴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월까지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1조6192억원)과현대모비스(407,500원 ▲17,500 +4.49%)(9865억원),현대차(495,500원 ▲22,500 +4.76%)(7572억원),LG전자(115,550원 ▲8,450 +7.89%)(7525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놓으며 전기전자와 자동차에 대한 업종 중심의 매수가 돋보였다면, 5월 들어서는 이들 종목을 덜어내고기아차(157,800원 ▲7,000 +4.64%)(472억원)와현대중공업(390,000원 ▲14,000 +3.72%)(332억원),KT&G(159,200원 ▲4,500 +2.91%)(235억원),아모레퍼시픽(132,100원 ▲4,400 +3.45%)(231억원) 등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하며 종목별 접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이같은 행보는 이익 모멘텀이 강한 종목에 선별적인 투자로 태도가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당분간 시장보다는 글로벌리스크 잦아들기 까지 전략적 대응으로 전환해 그동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종목이나 실적 개선이나 지속 위주의 모멘텀 플레이를 하면서 향후 추격매수가 들어올 경우 팔고 나가기 위한 선점효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기아차와 현대차를 고려하면 이달 들어 기아차는 외국인이 47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현대차는 948억원 순매도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 4조8607억원, 영업이익 3098억원 등 실적을 냈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가속도가 붙는 신차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외국인의 구미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형동양종금증권(4,715원 ▲165 +3.63%)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외국인은 시가총액 비중과 맞아떨어지는 한국시장을 샀고, 올 들어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집중했다"며 "최근 글로벌 리스크가 대두되면서는 그동안 많이 산 종목을 팔고 실적 위주의 종목별 접근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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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모멘텀이 강한 종목에 매수를 집중시킨다는 해석이다.
김 팀장은 "조선과 해운 등에도 매수를 늘리는 이유로는 올초까지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1분기에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리스크가 진행되는 과정이기때문에 이익 모멘텀 높은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리스크 잦아들어지기 까지는 종목별 전략적 대응에 주력하고, 위기감이 수면 아래로 잦아들고, 다시 시장의 시선이 경기에 맞춰지면 보다 이익을 낼 수 있는 쪽에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처럼 실적 개선주에 주력하는 편이 시장에서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리스크가 잠잠해지면, 다시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에 외국인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투자도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