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통 큰 반도체 투자 "D램값 영향 제한적"

삼성電 통 큰 반도체 투자 "D램값 영향 제한적"

김진형 기자
2010.05.17 14:47

삼성외 투자 확대 경쟁사 없어..실제 영향 내년 이후에나 가능

삼성전자(219,000원 ▲4,500 +2.1%)가 17일 반도체에 대한 설비투자를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D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 외에 투자를 늘릴 경쟁사가 없어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체의 투자는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결과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삼성의 투자 확대가 실제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년 이후"라며 "올해 내에 D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전체 9조원, D램 부문에 대해서만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20% 증가하는 176억달러, D램은 전년대비 99% 증가하는 10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2004년 글로벌 D램 설비투자는 107억달러, 2007년에는 무려 212억달러에 달했고 올해 D램 설비투자/매출액 비중은 2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제한적 투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전체 D램 설비투자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2004~2008년에는 40%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60%에 이르고 있어 향후 선후발 D램 업체간 경쟁력 격차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는 대부분 2011년 상반기 중 출현할 것으로 산업을 하락 사이클로 끌기에 불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에 9조원을 투자하더라고 메모리 전체 투자규모는 2005년도 수준 이하이며 투자 과열도를 나타내는 설비투자/매출 비율도 10년 평균치인 44%를 하회한다"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의 투자 대폭 증액 소식은 이달초부터 흘러 나왔지만 지난 14일 발표된 5월 상반월 고정거래선 가격은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설비투자 확대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꽃놀이패'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D램 수급이 타이트하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고, 수급이 나빠져 가격이 떨어진다면 후발업체들의 수익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로서는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수익률 격차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