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이 멈추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이 19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가며 1600선도 한 때 위태로웠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3.16포인트(0.80%) 내린 1630.08로 마쳤다. 외국인의 공세가 매서웠다. 외국인은 이날 5879계약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최근 1조9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대해서는 유럽계 자금과 헷지펀드의 차익실현이 주 요인으로 대두됐다. 여기에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계 자금도 대량 이탈한다는 시각도 대두됐다.
개인이 4200억원을 순매수하며 1600선 이탈은 막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전주(錢主) 역할을 했던 외국인의 '팔자'가 힘을 발휘한 하루였다.
외국인의 '팔자'에 대형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1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초반 약세를 딛고 3.3%와 2.2% 상승마감하며 자동차의 위력을 이어갔다. 반면삼성전자(210,250원 ▲13,750 +7%)는 2.4% 급락한 77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도 전날 종가보다 2.10포인트(0.98%) 내린 212.00을 기록했다. 장중 210선을 이탈하는 등 급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12선은 가까스로 되찾았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선물에도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외인은 이날 550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매도포지션을 쌓아갔다. 선물시장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자, 베이시스는 다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해 -0.43으로 마감했다.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매도가 유발돼 전체 프로그램이 2095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이것이 현물시장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07포인트(0.81%) 내린 500.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 떨어진 501.50으로 출발, 수차례 500선 아래로 밀렸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간신히 500선을 사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장 초반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재차 58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기관도 전날보다 매도폭은 줄었지만 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74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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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류(-4.6%), 운송(-4.2%), 통신서비스(-3.6%) 업종의 낙폭이 컸다. 디지털콘텐츠(1.1%), 방송서비스(1.0%), 운송장비·부품(0.8%)업종은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SK브로드밴드,SK컴즈가 각각 4.5%, 6.2% 하락한 반면네오위즈게임즈(23,550원 ▲650 +2.84%)는 8.3%,성우하이텍(8,720원 ▲390 +4.68%)은 2.8% 상승 마감했다. 시총 1위 종목인서울반도체(10,970원 ▲670 +6.5%)는 1.1% 빠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13.4원 급등한 1160원에 출발한 뒤 추가 상승해 18.5원 오른 1165.1원에 마쳤다. 외부환경이 급박할 수록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경제의 한계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