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낙폭과대주에 대처하는 자세

[오늘의포인트]낙폭과대주에 대처하는 자세

강미선 기자
2010.05.20 11:53

사흘연속 하락 후 숨고르기…"'수익' 대비 주가를 봐야".. IT·車 여전히 유망

"A종목 너무 많이 떨어진 거 같은데 사도되지 않을까?"

최근 친구 한명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최근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평소 관심 있던 종목 주가가 하염없이 빠지는 걸 보고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는 얘기다.

시가총액 상위로 업종 1위기업인 A종목은 이달 들어 12%나 하락하면서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니 누가 봐도 '싸 보였을 법'했다. 하지만 A종목은 업황 부진 탓에 연초 상승장에서도 수익률이 시장평균에도 못 미쳐, 연초에도 고점 대비 주가만 보면 '싸 보였던' 종목이다.

증시 약세 속에 고민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한 증시에 동참하지 못했던 투자자에서부터 최근 삼성생명 등 공모주 열풍으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새내기에 이르기 까지 지금이 투자적기가 아닌지, 그렇다면 어느 종목을 사야하나가 관심이다.

지난 19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600선도 위태로웠던 증시가 20일 오전 보합권으로 한 숨 돌리면서 낙폭과대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10시58분 현재 은행업종은 2.48% 상승 중이고 건설업도 1.77% 올랐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민감한 건설, 금융주들은 최근 상대적 낙폭이 컸다.

이날GS건설(37,350원 ▼2,000 -5.08%)은 1.8%,대림산업(64,000원 ▼1,600 -2.44%)은 1.98% 각각 상승 중이다. 하나금융 1.67%, KB금융 0.71%, 기업은행 4.63%, 외환은행 2.06% 등 금융주들도 강세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급락세를 보인 후 나타나는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가 종목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순히 주가가 떨어진 종목보다는 '수익'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폭과대주'라고 해서 다 같은 반등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악재 속에 감춰진 기회를 주목해야 하는데 최근 하락의 반대급부로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져 현재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9.16배"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시 가격 매력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글로벌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IT와 경기소비재(자동차) 업종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화려하게 데뷔했던만도(43,800원 ▲750 +1.74%)는 이날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현대차(613,000원 ▲41,000 +7.17%),기아차(164,500원 ▲6,900 +4.38%)도 이틀째 2%대 강세다.

자체 기업 경쟁력과 업황개선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 다시 오를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가 증시 급락에 제 역할을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경기방어주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여전히 시장은 이들 업종을 신뢰하고 있다"며 "수출주 랠리는 순환적 요인보다는 차별화된 경쟁력 등 구조적 변화 때문이었던 만큼 외풍에 따른 일시적 등락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어느때보다 매우 높지만 글로벌 악재 영향이 국내증시의 긍정적 요인 보다 강력해 당분간 대외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될 것"이라며 "대체로 외국인 수급에 자유롭고 전방업체의 후광효과를 받는 중소형 IT 관련주 및 자동차 부품주 등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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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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