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왔다. 남유럽 문제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면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 돈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224억원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석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닷새간 1조19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것은 4월21일~27일(5거래일) 이후 한달 반 만이다. 외국인이 매수에 시동을 걸면서 랠리가 재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달러기준으로 국내증시 매력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로 변환한 '달러기준 코스피지수', 국내 원화기준 코스피지수를 달러로 변환하면 연중 고점은 4월26일의 1.5870포인트다. 현재는 1.4083포인트로 고점대비 차이는 11.3%에 이른다.
강현기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환율효과를 감안할 때 주가는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달러 기준으로 바꾼 외국인 시각으로 국내증시를 바라보면 여전히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황금단삼성증권(105,700원 ▲10,500 +11.03%)연구원도 "코스피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저점까지 하락률이 10.7%이며 저점에서 8.0% 반등해 4분의 3 가량을 회복한 상태"라며 "하지만 달러 기준으로 봤을 때 회복률은 절반 밖에 되지 않아 외국인에게는 여전히 국내증시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발맞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5월말 반등국면 시점에서 유통과 보험 등 내수관련주나 건설과 같은 낙폭 과대주에 집중했던 외국인은 최근 매수 재개기에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 등에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혜린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외국인과 보폭 맞추기 전략이 요구된다"며 "현재 시점에서 부담을 가지고 시장을 관망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전고점인 1750선까지는 증시의 상단을 열어두고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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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화학 등 외국인 관심 종목과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