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IT·車 등 기존 주도주 이어 내수주 등 러브콜…"실적 좋은 종목 주목"
연일 '바이 코리아'에 나서는 외국인이 정보기술(IT) 등 기존 주도주에 이어 유통 등 내수주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수출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및 종목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195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삼성전자(210,000원 ▲13,500 +6.87%)를 2575억원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하이닉스(1,037,000원 ▲121,000 +13.21%)를 1869억원어치 샀다.
현대모비스(899억원) 등 자동차주와 증시 대표주인 포스코(786억원)도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2차전지 등 IT 소재주인 LG화학도 391억원 사들였다.
유통대표주인신세계(330,000원 ▲19,000 +6.11%)(982억원)를 3번째로 많이 산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887억원), NHN(387억원), KT&G(417억원) 등 내수주도 외국인 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대한항공도 401억원 사들였다.
현대건설(281억원), 신한지주(246억원), 외환은행(255억원) 등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 금융 대표주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난달 취했던 공격적 매도 자세에서 한 발 후퇴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재정위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증시 여건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절상과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저평가도 투자매력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월초 8.3배에서 16일 기준 9배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세계증시 PER 11.5배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 이탈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는 향후 중립 이상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급의 주도권을 계속 외국인이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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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는 지수 반등으로, 매도는 지수 조정으로 연결되는 기존 수급구도가 유지되면서 지수의 추가 반등에 힘을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은 실적발표 시즌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강한 이익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이라며 "IT·자동차·화학·운송·금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LG화학, 대한항공 등은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있는 KB금융(-919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휴대폰 단말기와 TV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도 189억원 순매도했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이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는 기존 주도업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관망하기 보다 단기적으로 전고점 수준까지 증시 상단을 열어두고 IT, 자동차, 화학 등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