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사업성·자금조달 능력 의문…투자자 주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을 둘러싼 이상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설립승인이 떨어지기도 전에 지분 참여회사 이름이 공개되며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수혜주 찾기 경쟁도 또다시 벌어지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삼영홀딩스(1,162원 ▼12 -1.02%)는 전날 자율공시를 통해 "당사와 삼영홀딩스컨소시엄(가칭)은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가칭, 이하 KMI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계약과 사업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영홀딩스는 "KMI컨소시엄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휴대인터넷 역무에 대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을 접수한 후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확정된 바 없다"는 회사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 소식에 처음 전행진 21일 이후 삼영홀딩스는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며 23일 종가기준으로 51.9%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2일 삼영홀딩스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상급등에 대해 경계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과열반응은 여전했다. 오히려 KMI컨소시엄 설립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니다.
특히 중계기 업체들과 계측기 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기산텔레콤과 영우통신 등 중계기 업체와 이노와이어 등 계측기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모두 "공식적으로 참여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모바일인터넷은 독자적인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이동전화보다 20% 이상 저렴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 서비스 허가 신청을 접수해놓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와이브로망을 직접 설치한다는 KMI측의 사업계획의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투자금의 조달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800억원 출자를 계획 중인 삼영홀딩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삼영홀딩스의 1분기 재무제표 상에 단기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자금(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230억원에 불과하다. 시가총액도 246억원 수준으로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한정돼 있는 상태다.
독자들의 PICK!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KT와 SK텔레콤이 서울과 경기도에 와이브로망을 까는데만 5년간 각각 1조원이상의 투자금이 들어갔다"며 "자금조달의 성공가능성과 투자 이후의 사업성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