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는 해묵은 이슈, 유럽재정 위험 주목… 단기 박스권"
"서머랠리가 오나 했더니 웬 '차이나 쇼크'?"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전날 크게 내린 증시가 이틀째 흔들리고 있다.
30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10거래일만에 장중 1700선을 내줬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4월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수정한 데 이어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급락하면서 글로별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오전 11시26분 현재 기관 39억원, 개인은 1702억원 각각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1820억원 순매도 중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는 없다며 중국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던 시각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월비 기준은 감소세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기 논란이 분분하고 G20 정상회담에서 재정긴축 선언이 더해지면서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조정이 더 부각됐을 뿐"이라며 "중국은 경제를 훼손할 정도의 직접적 긴축을 자제하고 소비 부양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제성장 지속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중국 경기 선행지수 논란은 긴축정책에 따른 순환적 경기 둔화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며 "증시에 단기적으로 위험요인들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9월 이후 박스권에서 올라갈 것 같으면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나오는 지표, 정책 이슈가 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고 증시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며 "부정적 지표나 나오면 쏠림현상으로 투심이 악화되지만 세계경제는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국 쪽에 대해서는 한숨을 돌리고, 유럽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재된 유럽발 위기가 주가 약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장 팀장은 "중국 경기로 인한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며 "그보다는 단기적으로 미국 고용지표, 7월 스페인 국채만기결과, 유럽권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7월까지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2분기 기업 실적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찾고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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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선행지수 하향 조정은 '과장된 요란'"이라며 "오히려 7월 국채만기가 몰려 있는 남유럽에서 신용경색이 다시 불거질지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또 지수가 1600선을 밑돌아도 박스권인만큼, 전저점인 1520이 무너질 경우 추세하락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유럽 국채만기는 대부분 롤오버(이월)되겠지만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를 빌미로 시장이 요동치면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7월까지 증시가 좀 더 하락할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박스권이 계속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은 "조정이 오더라도 지금까지 그랬듯 1600아래는 매수 기회"라며 "경기가 더블딥으로 가지 않는 한 조정시 기존 IT 등 주도주를 비롯해 소재 관련주, 중국내수 확대 수혜주 등을 분할 매수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