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6월 실적부진…"3Q가 있잖아" 호평

하나투어 6월 실적부진…"3Q가 있잖아" 호평

신희은 기자
2010.07.02 11:02

6월 영업익 13.5억 이월, 성수기 매출비중 41%

하나투어가 10억 규모의 영업손실로 적자 만회에 실패하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6월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는 그러나 하반기 실적성장에 무게를 두고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30일 6월 영업손실이 9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월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9억7000만원으로 59.2% 늘었지만 순손실은 4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주가는 일단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0.2% 내린 주가는 2일 오전10시54분 현재도 0.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S,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도 매도주문이 몰렸다.

그러나 통상 실적부진이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진 데 반해 하나투어는 소폭 조정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 하나투어가 7월부터 사상최대의 실적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성수기인 2분기를 지나 최대 성수기인 7월에 접어드는 현재 시점을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탄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적 개선 근거로는 △해외항공좌석 확보를 통한 송출객 수 증가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 △6월 성수기 대비 광고비 사전집행 △원화가치 상승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2일 당초 기대를 밑도는 6월 실적에도 불구, 해외송출객 수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12개월 목표주가도 7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 패키지여행 예약률 증가 등 계절적 성수기 효과는 3분기 실적에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수기 비중은 연간 실적의 41%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5%에서 2012년 2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높였다. 이우승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62.2% 늘어난 481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6월 실적에는 여행박람회, 골프대회 개최비용과 최대성수기를 대비한 광고선전비 집행 등이 포함돼 있다"며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오히려 강한 여행수요 회복을 확인시켜 준 결과"라고 낙관했다.

조동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영업손실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달 광고비는 전년 대비 159.5% 늘어난 8억원을 기록했다"며 "마케팅 비용 지출효과가 성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상품 도착일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13억5000만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7월로 이월시켰다"며 "지난 2년간 장기침체로 3분기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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