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이 강하다. 어차피 사람들이 모여 불확실한 미래를 놓고 수익게임을 벌이는 장소이다 보니 긍정과 부정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되면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예측이 행동을 부르면서 그 예측이 현실화되는 '자기 실현적 예언'처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예측이 행동을 움직여 한쪽 방향으로 심리를 몰고가는 일이 허다하다.
최근 증시는 6월 랠리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의 불씨를 안고 각종 지표의 실망에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불안에 대한 쏠림이 확대되고 있다. 올초부터 나돌았던 'X월 위기설'은 7월까지 위기설이 이어지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각종 제조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융위기는 비교될 수 없는 경기 둔화와 '더블딥'우려까지 비관적인 시선이 증시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고 소비가 안된다는 데 아무리 한국기업이라도 '용빼는 재주'가 있을까. 경기 둔화에 소비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기업이익 전망도 하반기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며 악재에 대한 우려가 꼬리를 무는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일단 시장은 당분간 5일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대금이 지난 주말 대비 1조5000억원 가량이나 줄어들며 몸사리기에 집중했다.
이번 주에는 7월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대기하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섣불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POSCO(363,000원 ▲17,500 +5.07%)와현대중공업(388,500원 ▲12,500 +3.32%)등 철강과 조선업종의 일부 종목이 실적 개선 기대감과 낙폭과대를 이유로 반등이 확대됐지만, 순환매 차원의 '물레방아 매매'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도 있다.
진퇴양난의 기분이 들 때 매매전략은 어떻게 보면 단순할 수 있다. 과도한 우려는 몸도 마음도 병만 깊어지는 차원에서 이해하며 근심 아닌 근심을 털어버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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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들 겁먹을 때 주식을 사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주식이나 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부터 공개되는 2분기 실적에 일단 초점을 맞춘 뒤 실적발표 이후에는 3분기로 시선이 옮겨지는 관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분기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 3분기 이익도 2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주형동양종금증권(4,870원 ▲320 +7.03%)투자전략팀장의 관점도 비슷하다. 김 팀장은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에 비해 10% 이상 개선된 종목과 상반기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 턴어라운드한 종목의 경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팀장이 선별한 종목은SK브로드밴드와한진해운,동부화재(168,400원 ▲8,100 +5.05%), 카프로, 진로, 일진전기, 계룡건설, 효성, 금호석유,GS(68,400원 ▲3,800 +5.88%), STX팬오션, 대덕전자, 아시아나항공, SKC, 하나투어, 국순당, 동양기전의 17개이다.
과도한 우려는 병을 낳는다. 실적시즌이라는 호재를 이용한 장기적인 눈높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