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환銀·신한지주 5%보유 배경은?

국민연금, 외환銀·신한지주 5%보유 배경은?

권화순 기자
2010.07.11 17:08

장기투자관점 해석 지배적… 국민연금 "단순 투자" 밝혀

국민연금이 외환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힘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지분구조상 장기투자 관점의 투자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지주는 재일동포 자본등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매각 등 특별한 이슈가 없어 단순투자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외환은행 지분 5%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인 론스타가 현재 외환은행 매각을 진행 중인 터라 일각에선 외환은행 M&A와 관련지은 해석이 나왔다. 5%라는 작지 않은 지분율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이 외환은행 매각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율이 51.02%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외환은행의 2대주주인 수출입은행(6.25%), 3대 주주인 한국은행(6.12%) 지분에 국민연금 지분을 합해도 17.37%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종전에도 3.06%를 갖고 있었다. 지난 6개월간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시 규정상 5% 아래에 있으면 지분보유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면서 "종전 지분율을 감안하더라도 M&A에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한 취득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앞으로 외환은행 M&A가 가시화되면 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현재 딱히 매수할 종목이 없다는 점을 고려, 국민연금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까 크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다른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장기업 평균 보유 지분율이 4%"라면서 "그렇게 생각하면 외환은행 지분 5% 보유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신한은행의 지분을 늘린 것도 단순투자 이상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신한지주의 지분 4.45%(2110만5762)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이 올 들어 신한지주 지분 0.59%포인트를 추가하다 보니 지분율 5%를 넘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타당성을 얻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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