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순매수 5900억원. 코스피지수는 1포인트 상승.
프로그램 매수세가 봇물처럼 밀려들었지만 13일 코스피시장은 보합권에서 끝났다. 장초반 1750까지 오르며 전고점(1757.76ㆍ4월26일)에 도전했지만 지수는 중국의 부동산 정책 지속 등 여파로 전강후약을 보이며 프로그램의 뒷받침에도 상대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유입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028억원과 비차익거래 1882억원을 합쳐 6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6월21일 7208억원 순매수 이후 3주만에 최대 규모의 '사자'였다.
코스피시장의 수급을 살펴봐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외국인은 294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1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순매도로 장을 마쳤지만, 876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무리됐다.
6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와 외국인이 3000억원 가까운 매수 우위로 뒤를 받쳐준다면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로그램의 뒷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에서는 '프로그램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한 셈이다.
프로그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이유로는 기관과 개인이 '팔자'에 집중하는 가운데 외국인도 실질적으로는 매도에 동참하면서 '프로그램만 사는' 수급이 펼쳐졌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 매매만 '열심히' 매수에 열을 올리는 틈을 타 외국인, 기관, 개인은 최근 단기 급등 부담과 중국의 부동산 긴축 지속 악재로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2946억원.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차익거래는 1348억원 순매수로 잡혔다. 비차익거래도 2066억원 순매수이다.
외국인이 차익과 비차익을 통하지 않고 순수하게 코스피시장에서는 46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날 개인이 팔아치운 종목은 시가총액 대형주이다. 개인은LG전자(115,500원 ▲8,400 +7.84%)(485억원)와삼성SDI(468,500원 ▲12,000 +2.63%)(380억원),KB금융(157,300원 ▲10,600 +7.23%)(360억원),삼성전자(211,000원 ▲14,500 +7.38%)(282억원)을 순매도하며 시가총액 평균방식을 쓰는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제한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390억원)과LG디스플레이(12,130원 ▲860 +7.63%)(381억원) 등 대형주를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개인과 더불어 코스피시장에서는 매도에 치우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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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수급이 프로그램에만 의존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파악된다.
일단 이날 증시만 보면 프로그램 바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개인, 기관이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심상범대우증권(67,600원 ▲6,100 +9.92%)연구원은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보합 수준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은 수급체계가 그다지 좋은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일단 방어적인 자세를 고려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