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美 승용차 판매둔화 속 현대기아차 약진

7월 美 승용차 판매둔화 속 현대기아차 약진

뉴욕=강호병특파원 기자
2010.08.04 04:29

유로 약세, 엔강세 반영 일본, 미국업체 부진 두드러져

7월 미국시장서 승용차 판매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2분기 이후 가시화된 소비위축을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메이커별로는 미국과 일본업체의 부진이 돋보였다. 5월 이후 달러대비 유로 약세, 엔화강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증가율면에서 상반기보다 현저히 낮은 미국시장 차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토요타, 혼다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날 토요타는 7월 미국시장서 16만9224대의 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의 17만4872대에 비해 3.2%감소한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판매가 크게 줄었다.

혼다도 7월 미국시장 판매가 11만2437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 줄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20% 가량 줄며 죽을 쒔다. 올 상반기 토요타와 혼다는 미국시장 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11.9% 늘었었다.

일본 메이커인 닛산은 7월 8만2337대를 팔아 증가율(14.6%)면에서 호조를 이었다. 그러나 역시 상반기 성장률 26.6%를 밑돌았다. 닛산도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7월대비 0.1% 감소한 5만1341대 판매에 그쳤다.

미국 빅3 메이커는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GM은 2.6% 증가에 그쳤고 상반기 28.2%라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포드는 7월 17만411대를 판매, 증가율이 3.1%로 뚝 떨어졌다. 포드의 경우 경트럭 판매는 늘었으나 승용차는 판매가 5.6% 감소했다.

7월 9만3313대를 판 크라이슬러도 증가율이 상반기 12% 보다 낮은 5%에 머물렀다.

미국 일본 메이커 부진 속에서 한국의기아차(164,100원 ▼2,200 -1.32%)현대차(499,000원 ▼7,000 -1.38%), 독일차는 약진했다. 유럽의 경우 5월이후 유로약세, 달러강세가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은 7월 미국시장 판매는 16% 증가율을 기록, 상반기 29.9% 보다 낮았으나 6월의 10.6%에 비해서는 늘었다. 상반기 증가율이 7.6%에 그쳐 다소 부진했던 BMW는 7월 10.1%로 판매가 늘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츠-벤츠는 7월 7% 증가, 증가율면에서 6월 24.6%, 상반기 25%에 훨씬 못미쳤다.

이날 기아차는 7월 미국서 3만5419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의 2만9345대에 비해 20.7% 늘어난 것이다. 6월 증가율 18.9%는 물론 올 상반기증가율 15.4%도 능가했다.

7월 판매 수치로는 최고이며 사상 두번째 매출기록이라고 기아차는 밝혔다. 기아차 1~7월 미국시장 누적 판매량은 20만5489대로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했다.

현대차(499,000원 ▼7,000 -1.38%)의 7월 증가율은 6월과 상반기에 비해 떨어졌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이날 7월 미국서 5만4106대의 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4만5553대에 비해 18.8%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25%, 6월 35% 보다는 낮지만 증가율 절대수준은 기아차 다음이다.

현대차 1~7월 미국시장 누적 차판매량은 30만98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 늘었다.

현대차 미국 판매담당 데이브 주코프스키 부사장은 "하반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차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렸다"며 "향후 5개월에 걸쳐 4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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