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개미무덤, ELW시장 대대적 수술 착수

단독 新개미무덤, ELW시장 대대적 수술 착수

방명호 MTN기자
2010.08.25 11:49

< 앵커멘트 >

주식워런트증권, ELW는 당초 주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거의 참여하지 않으면서 개인들만의 투기시장으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개인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방명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식워런트증권, ELW의 하루 최대 거래대금은 2조5000억원. 코스닥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현재 개인들은 ELW를 매수만 할 수 있을 뿐 매도는 할 수 없습니다.

옵션 가격이 비싸도 개인들은 유동성 공급자, LP인 증권사가 파는 ELW를 사야만 합니다.

특히 하나의 ELW는 독점적인 LP만이 팔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발행가를 높게 정하는 예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만기가 임박해 LP들이 물량을 받아주지 않으면 개인들은 ELW를 팔 수도 없습니다.

이렇듯 구조적으로 비싼 ELW를 살 수밖에 없는 개인 투자자. 이 결과 개인들은 ELW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자체 조사한 결과 ELW 시장이 개설된 이후 개인들은 해마다 수천억원씩 손실을 입으며 누적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ELW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ELW시장에 문제가 많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개인이 큰 손실을 입고 있고 기관은 별로 그렇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금융당국은 LP들에 대해 할당제를 도입해 ELW 발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우선 LP가 유동성 공급을 독점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불평등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복수의 LP가 경쟁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지나치게 비싼 ELW를 발행한 사례가 있거나 호가 제시에 문제가 있었던 증권사에 대해서는 ELW 발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개설 초기에 옵션상품인 ELW를 주식계좌에서 자유롭게 매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조동헌 선물옵션 전문사이트 FO24 대표

"기본적으로 선물옵션 계좌로 분리시켜야한다고 본다. ELW는 선물옵션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상품이다.그런데 증권계좌에서 하게 만드니까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 개별 주식을 사고 파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ELW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9월 중 제도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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