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CEO에 LG電 급등..하이닉스도 '땡큐'

오너 CEO에 LG電 급등..하이닉스도 '땡큐'

김진형 기자
2010.09.17 15:50

[특징주마감]증시 "LG 변화에 기대"..하이닉스, 인수 기대감에 급등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약 6개월새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덕분에 오랫만에 크게 웃었다.

LG전자(121,400원 ▼6,500 -5.08%)는 17일 전날에 비해 4600원(4.70%)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까지만 해도 약보합권에 머물던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사퇴하고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새로운 CEO에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반등했다. 지난 3월25일 6%대 상승 이후 최대 폭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며 18 거래일만에 종가 기준으로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구 부회장의 등장이 실제 위기의 LG전자를 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없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사철도 아닌 임기 중에 CEO를 교체할 만큼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니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난 3년간 LG전자의 제품 경쟁력이 악화되고 마케팅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복귀로 변화가 일어나고 LG만의 색깔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오너 체제가 갖춰지면서 단기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휴대폰의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전자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실망이 굉장히 컸다는 점에서 경영진 교체는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남용 부회장이 그동안 ROIC(투하자본수익률) 경영을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원가효율성에 집착, 제품 개발 등이 희생된 부분이 있었지만 오너가 CEO로 취임하면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구 부회장의 등장은하이닉스(888,000원 ▲28,000 +3.26%)반도체 주가도 끌어 올렸다. 오너 일가인 구 부회장이 CEO에 취임함에 따라 LG전자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진게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 때문이었다. 하이닉스는 6.64% 급등하며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함께 오너가 LG전자 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면서 LG디스플레이 등 LG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부품사들에게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너가 CEO로 있는 LG전자 살리기를 위해 희생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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