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공모가, 삼성생명 넘본다

'골프존' 공모가, 삼성생명 넘본다

강미선 기자
2010.10.04 17:56

상장예심청구, 공모가 10만원 넘봐…"성장성 제한적" 지적도

국내 스크린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이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공모가는 1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경우 골프존은 연내 상장 심사 통과 후 공모를 거쳐 내년초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희망가격 범위는 8만9300~10만4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545억~1737억원이다.

지난 2000년 창립한 골프존은 3D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80%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를 이용하는 '골프방' 등장과 함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06년 120억원이던 매출은 2008년 1010억원으로 10년도 안 돼 1000억원대에 벤처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는 1331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순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골프존이 회사측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10만원대 고가주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매출을 대부분 국내에 의존해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고평가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한 주당순이익(EPS)은 5222원. 회사측 희망 공모가의 중간 값인 9만4850원에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배율)은 18배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30%를 올해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실적 기준으로 PER은 14배다. PER이 낮을수록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싼 편이다.

현재 골프존의 장외가격은 10만4500원선. 올 3월 5만원선에서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배 넘게 올랐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골프존의 경우 국내 독점적 사업자로 동종업계 상장사도 없어 주식가치를 비교 판단하기 어렵다"며 "해외 성장 모멘텀이 취약하다는 점에서는 PER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201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크린 골프장 창업 수요가 전국적으로 여전히 많아 골프 시뮬레이터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해외시장 진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스크린 골프 관련 장비를 수출하는데 올해 해외 예상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이 상장될 경우 최대주주인 김원일 공동대표(36세)는 5000억원대 주식 부호에 오르게 된다. 김 공동대표는 창업주 김영찬 대표의 아들로 지분 53.23%(547만3710주)를 갖고 있다. 올 3월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9만4850원에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김원일 공동대표의 보유 주식가치는 5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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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기자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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