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마트 기획]정부, 유연근무제 실시 후 설문조사해보니..
'똑똑하게 일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연근무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팀워크나 규율을 중시하는 한국 정서상 도입이 망설여지는 측면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직접 유연근무제를 체험해본 근로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5월부터 2개월간 23개 정부 기관 1238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연근무제 시범실시 평가 설문 결과, 직원들의 업무성과, 생산성, 근무만족도 등은 모두 형상된 반면 상사들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반응이 많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범 실시자의 약 76%가 직무 및 조직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응답했고, 악화됐다는 답변은 6.8%에 그쳤다. 또 시범 실시자의 약 66%는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업무책임감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업무집중도를 묻는 질문에도 시범실시자의 67%가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업무성과와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업무성과와 생산성이 악화됐다는 응답은 8.7%, 보통은 31.2% 였다.
반면 부서장들에 대한 설문에서는 부작용이나 보완할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개인 입장에서는 유용성이 클 수 있으나 업무 집중도와 직원간 업무수행의 형평성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부서 내 소수 인원만이 유연근무를 활용할 경우 개인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동시에 부서 전체적으로는 팀워크가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에 따라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활용하는 직원들이 업무자세를 좀 더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가져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제도적으로는 근무기강 해이와 조직력 약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26일 각 기관에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을 통보하고, 8월부터 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본격 실시에 들어갔다.
지침은 각 유연근무제 유형별(9개)로 적용가능업무, 신청·승인·해제 절차 및 방법, 복무관리방안 등 일선기관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제 적용할 때 필요한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각급 기관이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때 지켜야 할 기본방침으로 유연근무제 실시로 대국민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과 유연근무 실시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기관별 특성에 맞게 자율실시 및 근무기강의 확립 등을 제시하고 있다.